(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치러지는 가운데, 지상파 3사 KBS 1TV, MBC, SBS는 이날 오후 4시 50분부터 개표 방송을 시작한다.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선거인만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각 방송사는 다양한 전략의 개표방송을 준비했다.
◇ KBS
KBS는 이날 진행할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5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 '과거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생성형 AI 기술을 이번 개표방송에는 전면 도입한다. 또 KBS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이자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자리했던 서울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 문화광장에는 'K-큐브' 특설 스튜디오가 설치돼 개표 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직각 형태의 미디어월에 양대 정당의 대결 구도를 적확하게 담아냈던 KBS 개표방송의 상징 '듀얼 K월'은 이전보다 더 규모를 키우고 압도적인 그래픽을 선보인다.
개표방송 패널로는 이소영 김상욱 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참여한다. 또 권영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성태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위원장 등 각 당 선거 전략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인사들이 실제 현장의 목소리와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성 있는 해설을 국민들께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 SBS
SBS는 지난 2012년 이래 선거 개표방송에서 유명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블록버스터급' 그래픽을 선보여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SBS는 차별화된 CG로 개표 현황을 전한다. 먼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을 연상하게 하는 대선 후보자들의 치열한 승부를 선거 그래픽에 녹였다. 이번 선거 방송의 '킥'이자 킬러 콘텐츠인 '대결 2025: 승부사들'이다. 체육복을 입은 대선 후보들이 쏟아지는 표를 차지하기 위해 전통 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나서는 모습을 그려냈다.
'삐끼 삐끼' 챌린지에 나선 SBS 선거 방송의 마스코트 '투표로'의 모습도 깨알 같은 볼거리다. 전국을 누비는 '투표로' 바이폰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각 지역의 볼거리 등 특색과 함께 우리 사회를 뒤흔든 일련의 사건, 그 현장을 바라본 '투표로'의 모습도 담아냈다.
또 MZ 패널들이 함께하는 선거 토크쇼도 선보인다. 진보 진영에서는 56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사장남천동'의 진행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략자문단 부단장인 오창석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지낸 박성민이 출격한다.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대변인이자 토론배틀 우승자인 박민영, '분노좌 보수 여신'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백지원 대변인이 준비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공개 이후 진행되는 '대선직썰'에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등판한다.
◇ MBC
MBC는 선거방송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6면 LED를 무대로 세웠다. 거대한 무대를 상하좌우 활발히 오가며 보여주기 위해 천장에는 '와이어캠'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듯 역동적이고 생생한 생방송 중계를 선거방송 내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선거 당일 요동치는 표심과 판세를 짚어줄 토론 코너에는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국민의힘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출연한다.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이들은 '선택 2025'에서 선거 판세 분석은 물론 앞으로의 정국 전망까지, 차원이 다른 토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역사 강사 최태성, 과학 유튜버 궤도도 '선택 2025'에 출연해 과학과 민주주의를 연결하는 특별한 토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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