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8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전역에서 개최될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의 작가 목록 49명(팀)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19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역사 속에서 '시대와 조응하는 순간'에 주목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로 구성된 제13회 비엔날레 예술감독팀은 신비주의적이고 영적인 경험이 현대 미술과 동시대 미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는 조지아나 하우튼, 힐마 아프 클린트, 데구치 오니사부로, 엠마 쿤츠 등 매개자를 자처했던 예술가들의 혁명적 실천에서 시작한다. 이어서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에게서 발견되는 샤머니즘의 영향, 마야 데렌과 조던 벨슨의 초기 실험 영화 전통에서 전개된 초월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또한, 오컬트, 마법과 주술의 다양한 전통과 주제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와 작품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예술감독팀은 "영성주의, 영화, 정신분석학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개념인 '강령'의 형태로 전시를 창작하고자 한다"며 "오늘날 많은 예술가들이 현재의 지배적인 시스템을 위기로 상정하고 대안적 관점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가 실험적 예술의 계보를 추적하고, 해방과 치유로서 예술적 실험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예견하고자 했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실험성을 더욱 깊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방법론에 도전하고 새로운 형식을 탐색해 온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역사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전역의 여러 장소에서 개최된다. 다수의 신작 커미션과 상영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개막 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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