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문제로 남자친구와 다툰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을 앞두고 마땅한 신혼집을 마련하지 못했으나 청약이 당첨되면 홀시어머니에게 주겠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약 당첨되면 홀시어머니 주겠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을 전제로 남자친구와 9개월째 교제하고 있다. 외동아들인 남자친구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두 사람은 내년 결혼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A씨는 "남자친구는 지금 자영업을 하는데 수입은 있으나 월세가 워낙 비싸고 대출 이자도 만만치 않아서 그다지 많이 남지는 않는다"며 "남자친구는 청약 가입한 지 오래됐고 가점 요인도 많이 해당해서 마음에 드는 곳에 써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청약에 당첨되면 홀어머니에게 드리고 싶다더라. 우리는 신혼집 어디에 할 거냐니까 가게에 딸린 방에 살든지 저렴한 빌라 또는 투룸으로 알아보자더라. 정이 확 떨어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A씨는 "아들이 들어갈 집도 못 구하는데 어머님은 그걸 받으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나이도 많은데 받지 안 받냐. 너였어도 나처럼 행동했을 거다. 돌아가시면 다 내 자산이 될 거다. 장사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같이 버텨보자"고 답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나는 외아들이고 엄마는 하나인데 엄마를 버리냐. 이해 좀 해달라"고 사정했다. A씨는 "저는 전생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가게 옆에 방에서 지내야 하냐"면서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말로만 들었지 겪어보니 최악이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머니는 당첨되면 계약금이랑 잔금 치를 능력은 되나. 아니면 그것도 아들이?" "결혼 준비하기 전에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니 다행이다" "설마 가게 쪽방에서 지내겠나. 본심은 청약된 집에서 어머니 모시고 살자는 거다" "청약 당첨이 무슨 공짜인 줄 아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