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시의원/사진=부산시의회
강철호 부산시의원이 북항 야구장 건립에 대해 "시민과 기업이 먼저 목소리를 냈다"며 "이제는 행정이 응답할 차례"라고 부산시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4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의 야구도시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북항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부산은 평균 관중 수 1만1000명, 전국 10개 구단 중 팬 충성도 1위의 구단이 있는'구도(球都)'로 불리며 시민의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도시이지만 1985년 개장한 사직야구장은 노후 시설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2024년 한 해에만 우천으로 10경기가 취소됐고 추석 연휴 기간에는 3일 연속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하루에만 43명이 의무실 조치를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강 의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존 시설은 더 이상 대책 없이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구장 건립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가 발표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이 2025년 3월 중앙투자심사에서 국비 미확보 등의 이유로 반려됐음에도 시는 여전히 국비확보 등에 낙관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국비지원 확정이나 민간 투자협약서 체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기존 계획의 정책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항 야구장 건설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한 지역 기업인이 북항에 야구장 건립 시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최동원 기념사업회와 시민사회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들까지 북항 야구장 건립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27일에는 북항 야구장 건립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려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강 의원은 "야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자부심이자 문화이며 북항 야구장은 '야구도시 부산'의 미래를 다시 여는 출발점"이라며 "시민이 움직였고 기업이 응답한 지금 이제는 부산시가 응답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