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HK모빌리티 대표는 4일 서울 성수동 클라쎄오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국내외 자동차 유통 전문가로 오토플러스를 창업하고 엑시트한 김득명 회장과 함께 HK모빌리티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 중 하나다. 이들은 다음달 HK모빌리티를 통해 손오공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이후에는 유상증자(50억원)와 전환사채(320억원) 투자를 통해 기존 완구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판매 및 유통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부 약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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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쎄오토 인수…하반기 중고차 사업 진출 선언━
한 대표는 "기존 자동차 업계는 메이커-딜러-고객이라는 견고한 구조가 100여년 동안 유지됐지만, 테슬라가 온라인 직접 판매로 변화를 일으켰고, 이제 중국 전기차가 본격적인 유통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를 위해 손오공은 최근 HK모빌리티가 보유한 클라쎄오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클라쎄오토는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19~20%를 차지하는 주요 딜러사다. 현재 서울, 경기, 부산의 딜러권을 확보하고 있다. 클라쎄오토의 연간 매출액은 2022년 1530억원, 2023년 1175억원, 2024년 1047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2018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국내 폭스바겐의 매출 성장세가 꺾였으나 새로운 내연기관차와 함께 전기차 출시로 본격적인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폭스바겐의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클라쎄오토도 비약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한국 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내연기관차와 ID.5 전기차 출시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내년부터 폭스바겐의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클라쎄오토도 비약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유통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클라쎄오토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 중고차 유통 플랫폼 사업을 신속히 론칭해 자동차 유통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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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 물량 확보…올해 흑자 전환 목표━
신규 사업뿐 아니라 기존 완구 사업 분야의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닌텐도 스위치2' 유통이 대표적인 사업이다.한 대표는 "닌텐도 스위치2 출시에 대한 기대로 현재 3차 예약까지 완료된 상황"이라며 "올해 닌텐도 스위치2 분야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기존 완구 사업 역시 국내외 우수한 지식재산(IP) 확보를 통해 수출입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오공의 새로운 경영진들은 연내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달 중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손오공은 유상증자(50억원)와 전환사채(220억원) 발행을 통해 총 3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 중 220억원은 우수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강남 부동산 매입 및 시설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며 "나머지는 닌텐도 스위치2 물량 확보와 중고차 사업 자금에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닌텐도 스위치2 흥행으로 완구 부분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자동차 딜러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올해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에는 연결 기준 흑자 전환을 100%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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