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들이 24시간 거래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흐름에 대응해 오는 2027년 12월을 목표로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중간 단계로 12시간 거래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프리·애프터마켓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NYSE Arca는 하루 16시간 거래를 운영 중이며하반기에는 나스닥과 함께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런던거래소와 홍콩거래소 역시 24시간 거래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 같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움직임이 아시아 리테일 투자자 유동성 흡수를 겨냥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투자 확대도 거래시간 연장 추진 배경으로 제시했다. 2025년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약 250조원 규모로 국내 자본시장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증시 개장 시간 조기화다. 거래소는 증시 개장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겨 미국 시장 종료 직후(오전 6시) 글로벌 시황을 1시간 이내에 국내 시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를 흡수하고 시장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거래 시간이 늘며 관련 근로자들의 노무 부담과 증권사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바 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전국 지점 주문을 제한하고 본점 및 HTS(홈트레이딩서비스)·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를 통한 주문만 허용해 인력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참여 역시 정규시장 외 시간대에는 선택적으로 운영해 증권사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IT 개발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은 글로벌 투자자 유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국제적 정합성을 갖춘 시장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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