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내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하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핵심지표 4개와 세부원칙 5개 등 총 9개 항목을 중점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상 매년 2월에 진행하던 중점 점검 사항 예고를 약 두 달 앞당긴 것이다.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이 코스피 전 상장사로 확대되는 만큼, 기업들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함이다.
핵심지표 관련 점검 항목으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외 개최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분기별 회의 개최 등이 포함됐다. 거래소는 주주총회 소집공고 시점과 개최일 분산 여부를 통해 실질적인 주주권 행사 환경이 조성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세부원칙 점검 항목에는 핵심지표 연계 사항 외에도 △의결권 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 등 주주총회 분산 개최 노력 △소유구조·사업구조 변동 시 주주 보호 정책 마련 여부 등이 추가됐다. 거래소는 이들 항목에 대해 단순 준수 여부뿐 아니라 준수 판단 근거와 미준수 사유, 향후 계획까지 충실하게 기재했는지를 꼼꼼히 확인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상장 법인이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항목을 정확하고 충실하게 작성했는지를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한다. 세부원칙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필수 기재 사항 누락 여부와 설명의 충실도까지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보고서 제출 마감일은 내년 6월 1일이다. 거래소는 제출 이후 신속한 점검을 거쳐 필요시 정정공시 등 사후 조치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원활한 보고서 작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점 점검 사항별 작성 기준을 거래소 상장공시제출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고, 실무자 대상 교육 및 1대1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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