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대립이 격해지면서 5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14.26% 빠진 284.70달러로 마감했다. 개장 당시 3% 하락 출발했는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낙폭이 커졌다.


장중 주가는 17% 이상 떨어진 273.21달러까지 내려갔고, 종가 기준 주가는 지난달 9일(298.26달러) 이후 약 한 달 만에 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20억달러(약 206조원)이 증발, 9170억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감세안 등을 연일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고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JP모건은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트럼프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테슬라의 연간 이익이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 감소를 추산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앞으로 테슬라의 로보(무인) 택시 사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머스크와 함께 실리콘밸리 파워하우스 '페이팔 마피아'의 핵심 구성원인 피터 틸이 창업한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가도 이날 7.77%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이날 호재와 악재의 힘겨루기 끝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00포인트(0.25%) 밀린 4만2319.72에, S&P500지수는 31.51포인트(0.53%) 떨어진 5939.3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62.04포인트(0.83%) 떨어진 1만9298.45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