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방송인 이상민이 룰라 옛 멤버들의 축사에 눈물을 흘렸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멤버들이 이상민의 재혼을 축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최근 이상민이 재혼한 것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피로연 형식으로 꾸며졌다. 김희철이 "혼인신고 빼고는 결혼 관련 일정은 이게 처음이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이게 처음이고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차례대로 행사장에 등장하고 포토월에서 사진도 찍으며 이상민의 재혼을 축하했다. 하객으로는 이상민의 지인인 가수 채리나, 지니, 김지현, 이지혜가 참석했다. 사회는 가수 신동이 맡았다.

이어서 피로연 행사가 시작됐다. 이상민은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 'winner'를 배경음악으로 춤을 추며 등장했다. 가수 딘딘과 슬리피, 중식 셰프 이연복, 그룹 아이들, 슈퍼주니어, 배우 도경완, 배우 최민수가 차례로 영상 편지로 이상민을 축하했다. 이상민은 "정말 행복하게 잘살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 순서로는 이상민이 김희철과 함께 준비된 웨딩케이크를 자르며 결혼을 자축했다.


이수근은 "'아는 형님' 10년을 같이 했는데 결혼 소식을 아예 몰랐다"고 말했다. 김지현과 채리나, 이지혜 또한 "우리가 입이 싸서 그런지 (말을 안 해줬다), 저희도 기사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김지현은 서로 안 지 30년이 넘었는데 기사 통해 알게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물었지만 이상민은 "나도 김지현, 채리나 결혼 소식 기사 통해 알았다"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이상형을 만났냐는 질문에 이상민은 "처음에도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다 보니 이상형 그 이상이었다"고 털어놨다.

다음 순서는 축사였다. 가장 먼저 이지혜는 "혼자 남은 상민 오빠가 마음에 걸렸다, 그동안의 외로움과 고생은 오늘을 위한 시간이었구나 싶어 마음을 안도하게 된다, 무엇보다 2세 욕심이 있으니 얼린 정자부터 녹여주시고 좋은 소식 있으면 우리 유튜브 채널에 나와달라"고 신부에게 따뜻한 축하를 건넸다. 지니는 "오라버니가 멈추지 않고 인내로 이뤄낸 뜻깊은 날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채리나의 차례가 되자 채리나는 "이거 쓰면서 계속 눈물이 나서 길게 못 썼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잠시 눈물을 삼킨 뒤 "사랑하는 우리 리더 축하해, 어머님 돌아가시고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을 텐데 그때 마침 찾아온 인연이라 엄마가 보내주신 선물 같다,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끔 지겹도록 느끼게 해주고 꼭 행복해야 해"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김지현 또한 울먹이는 목소리로 "너의 결혼을 누구보다 축하한다, 그동안 그 많았던 역경을 이겨내고 버텨줘서 너무 고맙고 이제부터 혼자가 아닌 너의 아내와 둘이 함께 꽃길만 걷는 거야, 이젠 정말 반품은 사양한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눈물을 닦으며 "22살에 만나 30년이 흐를 때까지 가족보다 오래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