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오른 포르투갈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40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38번째 A매치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2-2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5PSO3으로 이겼다.

지난 2019년 네이션스리그 초대 우승팀 포르투갈은 6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르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네이션스리그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패배, 2021년에 이어서 또 준우승에 그쳤다.


스페인이 전반 21분 선제골로 앞섰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마틴 수비멘디는 포르투갈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빠르게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5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 수비수 누누 멘데스가 순간적으로 오버래핑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전반 45분 다시 앞서 나갔다. 포르투갈 공을 차단, 빠르게 공격에 나선 공격에서 미켈 오야르사발이 침착한 마무리로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포르투갈의 위기 상황에서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신의 221번째 A매치에서 138번째 골을 넣어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A매치 138번째 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호날두는 후반 43분 몸에 불편함을 느끼며 스스로 주저앉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이후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며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모두 3번째 키커까지 성공시켰는데, 4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동점골을 넣었던 멘데스는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스페인의인의 베테랑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슈팅은 포르투갈 디오고 코스타 골키퍼에게 막혔다.

포르투갈의 5번째 키커로 나선 후벵 네베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 경기를 마무리했다.

벤치에서 승부차기를 초조하게 지켜본 호날두는 우승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는 등 기뻐했다. 이후 호날두는 활짝 웃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