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주지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LA) 시위 주방위군 투입 결정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보안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센터 주차장에서 경비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 주지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LA) 시위 주 방위군 투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민주당주지사협회(DGA)는 이날 민주당 소속 주지사 20여명 명의로 낸 공동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투입은 걱정스러운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주지사는 주 방위군의 최고사령관"이라며 "연방 정부가 각 주 주지사와 협의 또는 협력을 거치지 않고 주 경계 내에서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것은 효력이 없으며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해병대 투입 언급에 대해선 "우리 장병의 임무 수행을 저해하고 대중의 신뢰를 약화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현지 법 집행 당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주 방위군을 관리하는 주지사들의 행정적 권한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력을 용납하지 않고 연방 정부 개입·겁박과 관계없이 현지 당국이 그들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개빈 뉴섬 주지사 입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LA에서는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홈디포와 현지 의류 도매시장 등에서 불법 이민자를 전격 단속해 반발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가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LA에 2000명에 달하는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