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부터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이에 수비진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의 신호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치른 3차 예선 9경기에서 5승 4무(승점 19)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조 1위를 유지, 쿠웨이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이제 1년 뒤 펼쳐지는 월드컵 본선을 향해 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FIFA 클럽 월드컵이 펼쳐지는 미국을 직접 방문, 분위기와 시설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더불어 더욱 세밀하게 선수단을 파악해 본선에 나설 선수 리스트를 미리 확보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전은 홍명보 감독이 선수층을 꾸리는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부터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소집된 젊은 선수들로 충분히 쿠웨이트전에 임할 수 있다. 수비도 젊은 선수들로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한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 감독에 따르면 김동헌(김천)의 A매치 데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상무에 입단한 김동헌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부상했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쿠웨이트전에서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수비에서는 과거 FC서울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주성과 이한범(미트윌란)이 대표팀에서도 중앙 수비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한범은 2024-25시즌 막판 미트윌란에서 맹활약한 만큼 생애 첫 A매치 출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라크전 막판 교체 출전했던 최준(서울)의 A매치 선발 데뷔전 가능성도 높다.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은 조현택(김천)도 쿠웨이트전이 기회다.

이들 외에도 박승욱(김천), 박진섭(전북), 원두재(코르파칸) 등도 출전을 준비한다. 박승욱은 양쪽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고, 박진섭과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도 모두 뛸 수 있다. '멀티 플레이어'인 이들이 홍명보호에 녹아든다면 본선에서 큰 힘이 될 수 있기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한편 공격진은 이미 이강인(PSG)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양현주(셀틱) 등 젊은 선수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전진우(전북)도 이라크전에서 데뷔, 1도움을 올리는 등 눈도장을 찍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