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NHN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2025.6.9/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는 K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6관왕을 달성하자 "창작자뿐만 아니라 초연부터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10년에 걸쳐 각 단위의 역할을 수행한 우리 뮤지컬계 모든 분께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수상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으로 확장돼 성공한 첫 사례"라며 "작품상 외에 한국인 최초로 극본상(각본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기록"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은 더욱 발전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넓히고 K 콘텐츠산업의 차세대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업계 종사자 및 모든 관객과 함께 오늘의 쾌거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브로드웨이 공연은 9일 열린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016년 12월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한 후 지난해 다섯 번째 시즌까지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했다. 현지 관객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내년 1월 17일까지 공연이 연장됐다. 오는 10월에는 국내에서도 10주년 기념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