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재발의 된 상법 개정안이 오는 12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 속 전날 현대모비스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며 "오히려 핵심은 여당이 발의하는 법안의 처리 호흡이 앞으로도 상당히 짧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은 하반기 자동차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날 여당에서 발의한 상속세와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현대차그룹에선 현대모비스의 P/B re-rating(기업의 자산 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기대된다는 전망과 함께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7.2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0.33%다. 그는 "여당이 발의한 상속세와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현대모비스가 증여 대상 지분의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연구원은 "제도 개편으로 인해 국내 증시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경우 현대모비스로 투자 수요가 더욱 집중될 전망"이라며 "현대모비스는 품목 관세 손익 충격 강도가 상대적으로 완성차 업종 대비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른 하반기 어닝에 대한 높은 안정성만으로도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확대돼 왔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 현대모비스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는 구동모터용 영구자석도 포함된다"며 "이로 인해 미국, 유럽계 구동모터 공급사들은 중국으로 구동모터 최종 조립 공정을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중국산 구동모터용 영구자석의 수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만약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경쟁사들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구동모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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