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상반기(6월11일 기준) 총 3개 기업 IPO를 주관하며 597억원의 공모 총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1건의 스팩 상장(삐아)을 주관했던 것에 비해 급증한 실적이다. 지난 한 해 실적(상장기업 5건, 공모 총액 1068억원)에 비해서도 이미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SK증권은 지난달 12일 상장한 로킷헬스케어의 대표 주관 실적을 올리며 IPO 시장 복귀에 성공했다. SK증권이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2018년 6월 상장한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이후 7년 만이다.
DB증권도 올해 상반기 아스테라시스, 바이오포트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167억9000만원의 공모총액을 달성했다. 중소·벤처 기업 IPO 전문 증권사 IBK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 한국피아이엠의 상장을 대표 주관하며 145억6000만원의 공모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IPO 실적이 스팩 상장 1건 뿐인 iM증권도 지난달 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의 상장을 주관했다. 대신증권과 공동 주관으로 iM증권은 총 170억원의 공모 실적을 올렸다.
IPO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SK증권은 대표 직속으로 IB총괄을 신설했다. IPO 등을 주력으로 담당하는 기업금융2본부 산하의 ECM(주식발행시장) 조직도 3개 부서로 늘렸다.
IBK투자증권은 서정학 대표가 중소기업 IPO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IBK기업은행과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에 자금 조달부터 IPO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등 기업금융 토탈솔루션도 제공 중이다.
iM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IB(기업금융)본부 조직을 강화했다. DCM(부채자본시장)과 ECM, IPO에 주력하는 IB1본부와 기업 투자 등에 집중하는 IB2 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며 공모주에 대한 투심도 활발해질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들의 IPO 실적 성장 기대감과 함께 주관사의 역량 강화도 강조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IPO 시장에서는 기술 성장형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성장성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상장이 증가하며 주관사는 투자자들의 수요와 평가를 더 잘 발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변동성 증가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보여온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IPO 시장이 단기차익 목적 투자에서 기업가치 기반 투자로 제도가 보완되며 주관사의 역할과 책임도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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