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뇌종양 투병을 이겨낸 이의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의정은 2006년 뇌종양 말기 진단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몸 왼쪽이 다 마비가 왔고 5년 뒤에는 고관절 괴사가 왔다. 고관절 괴사로 인공 관절 수술을 해 15년째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약도 18알씩 먹는다. 쓸개는 기능이 죽어버려서 뗐고, 목젖은 스테로이드 약을 많이 투여해 근육이 늘어져 기도를 막아서 편도선 수술을 하며 목젖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아직 미뤄진 상태다. 이의정은 조심스레 그 이유를 꺼냈다. "부모님은 결혼을 허락하셨지만, 아마 2세를 기대하실 거다. 나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 고관절 수술로 인해 20㎏도 버티지 못해 병원에서 임신은 무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병이 유전될 수도 있다고 들었다. 평생 고통 속에 살게 할 순 없지 않나. 그런 걸 물려주는 건 너무 미안하고 두렵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람들이 당연히 하는 걸 나는 못하니까, 그게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수호씨는 "나는 자식보다 자기가 안 아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아이를 갖는 건 내가 반대다. 그냥 아프지 말고 건강하면 된다. (2세 고민은) 완전히 내려놔도 된다.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동의한 사실"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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