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서 복귀전을 갖는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투수 복귀전에 나설 예정이다.

다저스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선발로 오타니를 예고했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663일 만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중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수술받은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타격에만 집중한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 5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당초 오타니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11일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3이닝 6탈삼진으로 호투하자 복귀 일정이 당겨졌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4.4㎞까지 나왔다. 다만 오타니는 오프너로 1~2이닝 만 투구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초반에 한 이닝을 던지든, 두 이닝을 던지든 그 자체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투수만 14명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 기존 선발 자원인 타일러 글레스노우, 토니 곤솔린,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 등도 모조리 부상을 입었다.


오타니가 투수 로스터 13자리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불펜에서 한명을 빼지 않고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 통산 86경기에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LA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2022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