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에 이어 하나생명도 요양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금융지주 생명보험 계열사들의 요양 자회사는 은행과 손해보험, 카드 등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달 12일 요양사업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하나생명은 요양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커질 것이라 판단, 전문 자회사를 통해 요양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하나생명은 올 하반기 안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데이케어센터를 설립해 요양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뒤 요양원, 실버타운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요양시장 규모는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15.6%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용자 수는 103만명에서 167만명으로 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20% 이상)에 진입한 일본은 이미 2022년 요양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에 달했다. 같은 시기 국내 시장 규모가 10조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나은행과 하나생명 등 각 계열사별 특화한 사업을 살려 은퇴 설계부터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 및 비금융을 망라한 종합 시니어 사업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요양사업의 경우 생애주기와 관련돼 있어 장기적 특성을 지닌 생명보험산업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즉 하나생명이 요양사업을 영위할 경우 요양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포함해 현물지급형 간병보험 등과 결합 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장기요양등급 판정 시 간병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보험사와 제휴된 요양시설을 이용하거나 재가형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보험도 선보일 수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요양사업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의 운영 전략 확보 및 보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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