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대자보 도시 시민포럼 포스터./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는 사람 중심의 도시 환경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제4차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광주 시민포럼'을 20일 오후 2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대자보 도시 광주'에 대한 시민 인식과 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전주시 사례를 통해 광주의 '차 없는 거리', '걷고 싶은 길' 추진 방향과 해법을 논의한다.


김승수 전 전주시장이 '걷고 싶은 도시는 어떻게 만드는가'를 주제로 발제한 뒤 참석자들과 질의응답과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 전 시장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전주시장을 역임하며 걷고 싶은 도시 정책을 역점 추진했다. 한옥마을 차 없는 거리, 충경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 등 전주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전주 충경로는 전주의 역사와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로다. 광장형 도로 조성, 도로 다이어트, 보행자 편의시설 설치 등을 통해 사람 중심 보행 공간으로 조성했다. 보행환경 조성 사업 이전에도 충경로 일원을 매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이 주말과 공휴일에 차 없는 거리로 오랜 기간 운영될 수 있었던 과정을 살펴보고 광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한다.

포럼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교통공사,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포럼은 지난해부터 △보행환경·자전거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주제로 세 차례 열렸다.

포럼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홍보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람 중심 도시로 전환한다는 '대자보 도시 광주'를 선언했다.

이후 자동차 중심의 도시 구조를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보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하고, 광주공원 주차장을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바꾼 청춘 빛포차 광장을 조성했다.

금남로 차 없는 거리도 매월 운영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금남로 △풍암동 소통 테마길 △백운광장 토요 야시장 △전남대 후문 대학로 △1913 송정역 시장 등이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전주시의 좋은 사례를 살펴보고 '걷기 좋은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향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시민들과 함께 우리 지역에 맞는 보행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