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대표는 17일(현지시각) 바이오USA가 진행 중인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 센터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서비스를 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비즈니스라고 계속 얘기를 했지만 이해 상충 문제가 있었다"며 "CDMO에 집중하고 밸류업을 이끌기 위해서 인적분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고객사들도 인적분할로 이해 상충 문제가 사라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고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각각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받으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존림 대표는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각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전략적 가치 등을 명확히 평가하고 기존 연결기업 구조 내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사업의 잠재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시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사업 역시 문제없이 자리 잡고 있다고 존림 대표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4층 규모의 ADC 전용 생산시설을 통해 공정 개발부터 GMP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ADC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항체 생산, 페이로드 준비, 링커 접합 등 원료의약품(DS) 생산 과정을 수행할 수 있으며 세포주 개발부터 DS 생산까지 12.5개월 만에 가능하다. 존림 대표는 "ADC를 생산하고 있고 수주 협상을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존림 대표는 이 회장에게 ▲인적분할 ▲5공장 및 ADC 생산시설 가동 ▲올해 연매출 20~25% 상승 가이던스 유지 등을 보고했고 이 회장은 해당 내용을 청취한 뒤 격려했다고 한다.
존림 대표는 "관세 등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있으나 수주면에서는 굉장히 잘 되고 있다"며 "올해 지금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수주가 들어왔는데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더 많은 수주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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