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 전경/사진=머니S DB.
광주·전남지역 경제계가 국내외 악재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18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화재, 위니아전자 파산, 중견 건설사들의 잇단 법정관리 신청 등 국내발 악재와 미국발 관세타격, 중동 분쟁 등 불안정한 나라밖 사태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악재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급등한 국제 유가는 광주·전남지역 수출기업들에게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해상 물류비용 급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전·금형 등의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 기반 지역인 광주는 삼성전자 냉장고 등 해상 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피가 큰 수출제품이 대부분이다.


석유화학과 화공품이 주력 업종인 전남도 연료비와 물류비가 오른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이스라엘-이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 내는 한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경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해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정학적 갈등을 넘어 우리 지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와 광주광역시 등 관계 당국에서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해상운송 제약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을 총동원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