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뮤직비디오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해 10월 발매된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곡 '아파트'(APT.)가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성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6월 21일자)에 따르면, '아파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직전 주와 같은 24위를 기록하며 34주 연속 차트인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로제의 '아파트'는 지난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기존 연속 차트인 기록인 32주를 깬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솔로 2집 타이틀곡 '후'(Who)로 세웠던 33주(비연속) 차트인 기록까지 깨면서 K팝 곡 중 최장기간 차트인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발매된 곡으로, 같은 해 12월 로제의 첫 솔로 앨범 '로지'(Rosie)에 수록됐다. 이 곡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로 전 세계 리스너들의 귀를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아파트'는 빌보드 '핫 100'에 8위로 데뷔했고, 최고 3위까지 기록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 8위 데뷔는 K팝 여성 가수 역대 최초의 톱 10 진입 기록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로제의 '아파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 많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로제는 최고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자신이 세운 K팝 여성 가수 역대 최고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 치웠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에서 15주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며,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시즌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14주 연속 정상을 제치고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음악 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영국에서도 로제의 신기록 세우기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25일 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4위로 진입했던 로제의 '아파트'는 한 주 뒤인 2024년 11월 1일 자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로제는 '아파트'로 미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스트리밍된 K팝 여성 가수', 'K팝 가수 역사상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최장기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금자탑을 쌓았다.

과연 로제가 앞으로 '아파트'를 통해 어떤 신기록들을 또 세워나가면서 '아파트 성공 분양 신화'를 써려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