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이 담장을 넘기는 인정 2루타를 터트렸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한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네 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김혜성(LA다저스)이 장타 본능을 뽐냈다.

김혜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다저스는 4-3으로 승리했다.


한동안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김혜성은 지난 15일 절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네 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당시 적시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날도 장타를 날리며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82에서 0.386으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69에서 0.984로 소폭 올랐다.

3회 첫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당한 김혜성은 1-1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 1루 찬스에서 장타를 날렸다. 이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흘렀고 낮은 펜스를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가며 인정 2루타가 됐다. 김혜성은 돌턴 러싱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세 번째 타격 기회는 오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7회 2사 1·2루 위기를 맞자 선발 스티븐 콜렉을 대신 좌완 완디 파렐타를 교체 투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즉각 김혜성을 빼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했다. 대타로 나선 키케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0으로 경기를 리드한 다저스는 9회초 수비 실책이 겹치며 동점 허용했지만 9회말 대타로 나선 윌 스미스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