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27)이 19일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옥태훈(27)이 한국 골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68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나섰다.


옥태훈은 1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옥태훈은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1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김영수(36·6언더파 65타)와는 2타 차.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아직 우승이 없다. 아시안투어에선 1승이 있지만, KPGA투어에선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올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다만 올 시즌엔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톱5'의 성적을 냈다. 최근에도 부산오픈(4위)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공동 5위)에서 연거푸 상위권 성적을 냈다.

옥태훈은 KPGA투어 통산 131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1라운드 경기 후 그는 "나만의 느낌이라 말로 설명은 안 되지만,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면서 "부산오픈 때 장염에 걸려 한동안 몸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80~90% 정도 회복했다. 컨디션을 가다듬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고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아진 비결로는 한결 편안해진 퍼트 감각을 꼽았다.

옥태훈은 "김규태 프로에게 퍼트를 배우면서 체중 이동과 중심을 잘 잡게 됐다. 이제는 루틴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던 옥태훈은 1라운드의 좋은 성적에 들뜨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계속 기회가 오다 보니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지나치게 집중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면서 "이제는 편안하게 경기하려고 한다. 마지막 날에 우승 찬스가 와도 '놀러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올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규(24)도 첫날 5언더파 66타를 치며 옥태훈, 김영수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가람(30)은 현재 2번홀까지 소화해 이븐파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