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의 2세 계획 관련 발언이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MBC FM4U '완벽하 하루 이상순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가 과거 "시험관 시술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발언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효리는 지난 2022년 6월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임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터놓은 바 있다. 당시 이효리는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은 게, 그 정도까지 절실하게 마음을 먹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알지 않냐. (아기가) 생기기 쉽지 않은 거. 나이도 있고 말이다. 근데 내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를 낳은 사람이 있다. 용기를 갖고 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나는 아기를 갖고 싶은 이유가, 엄마들이 아기를 너무 사랑하는 그 마음 때문이었다. 자기가 없어질 정도로 헌신하는 게 있지 않나. 나는 너무 내가 중요한 삶을 살았다. 이 일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뭔가 '난 이효리'이고 '난 연예인'이고 그랬다. 그런 게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쌓여 있다. 그래서 다른 무언가를 위해 내가 없어지는 그런 경험을 너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얼마 전에 어떤 책을 봤다. 인도에서 요가하며 사람들의 어머니로 사시는 분이었다. 그분도 아기가 안 생겼다고 한다. 옛날엔 아기 못 낳는 여자들이 더 고통받지 않았나. 결국 그분은 '내 아이가 없지만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었다더라. 내가 만나는 모든 존재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는 거다. 굳이 내 애가 있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더라. 그 책을 보면서 '아 내가 왜 꼭 애가 있어야만 그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까?' 싶었다. 아기가 나한테 안 오더라도, 엄마가 자식을 보듯 주변 사람들을 찐 사랑으로 다 잘 됐으면 좋겠고, 안 다쳤으면 좋겠고 앞으로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이 같은 발언은 3년이 지난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험관의 힘을 빌려 간절히 자식을 바라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며 이효리가 유명인으로서 발언의 영향력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을 뿐 시험관 시술이나 난임 부부를 평가한 게 아니라는 의견들이 잇따라 때 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