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와 청약 가점 인플레 등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달 연속 줄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분양가 상승세와 청약 가점 인플레 등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최근 2개월 연속 줄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39만3790명으로 한 달 전인 2641만8838명과 비교해 2만5048명 줄었다.


2년 전인 2023년 5월(2740만6578명)과 비교해 101만2788명 적고 전년동기(2693만7389명)와 비교해서는 54만3599명 감소한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 배경으로는 분양가 상승세 속 당첨 가점 하한선이 높아진 점이 지목된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575만1000원으로 1년 전(557만4000원)과 비교해 3.18% 올랐다.

최근 서울 인기 단지에서 4인 가족 기준 만점인 69점의 가점으로도 청약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가입자들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분양한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청약 접수 결과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타입의 당첨 최저가점은 69점, 최고는 79점으로 집계됐다. 전용 84㎡A타입 해당지역의 경우 최저 당첨가점이 71점으로 4인 가족 기준 만점을 받아도 청약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으로 산정된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인 경우 만점(84점)을 받을 수 있다.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은 69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