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 MIT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의 소장 다니엘라 루스가 일반인을 위해 'MIT로봇 수업'을 펴냈다.
로봇이라면 흔히 금속 몸에 투박하게 움직이는 기계를 떠올리지만, 저자의 실험실에서는 섬유,플라스틱 같은 가벼운 재질에 민첩하고 유연한 몸을 가진 로봇을 연구한다.
그는 종이처럼 접히는 초소형 오리가미 로봇 등을 개발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 로봇을 캡슐에 담아 삼키면 장기를 치료하는 데 쓸 수 있다.
또한 부드러운 피부에 진짜 물고기들처럼 헤엄치는 로봇 '소피', 스스로 형태를 재구성하는'M-블록', 암스테르담 운하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보트 등도 CSAIL의 작품이다.
CSAIL은 규모나 활동 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컴퓨터과학 연구센터다. 수석연구원 115명 아래 과학자 수백 명과 학생이 소속돼 연구 프로젝트 800개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
루스는 이번 책에서 로봇공학자로서의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한 통찰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 특히 AI혁명의 아찔한 파도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로봇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희망을 심어준다.
이에 로봇공학, 인공지능, 기계학습이라는 서로 연결된 분야들을 알기 쉽게 해설했다. 하늘을 나는 제트슈트,에펠탑을 오르는 전자 자벌레, 건물 외벽을따라 이동하는 광합성 로봇, 시각장애인을 위한 진동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매혹적인 로봇의 세계로 안내한다.
△ MIT 로봇 수업/ 다니엘라 루스, 그레고리 몬/ 김성훈 옮김/ 김영사/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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