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리 어빙이 3년 더 댈러스 매버릭스 유니폼을 입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 가드 카이리 어빙이 잔여 1년 계약을 파기하고 댈러스 매버릭스와 3년 연장 계약을 맺는다.


25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2023년 댈러스와 3년 1억2600만 달러에 계약한 어빙은 당시 계약에 걸려있던 4300만 달러(약 586억 원) 선수 옵션을 포기하는 대신 댈러스와 3년 1억 1900만 달러(약 1621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동의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7-28시즌 선수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어빙은 ESPN을 통해 댈러스와 장기 계약을 맺은 배경에 대해 "구단과 관계, 댈러스에서 유산을 만들고 싶은 의지, 무릎 부상에서 완쾌돼 돌아오면 우승할 전력을 갖췄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댈러스는 어빙을 잔류시키면서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앤서니 데이비스, 1.8% 확률을 뚫고 얻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뽑을 쿠퍼 플래그까지 핵심 전력 3명을 보유하게 됐다.


2011년 NBA 무대에 데뷔한 어빙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를 거쳐 2023년부터 댈러스에서 활동했다. 아홉 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5-16시즌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의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각종 기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는데 댈러스 합류 후 농구에만 집중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4.7점 4.8리바운드 4.6어시스트 3점 슛 성공률 40.1%로 활약했다. 다만 어빙은 지난 3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당초 어빙은 2025-26시즌을 통째로 쉴 것으로 보였는데, ESPN은 어빙이 내년 1월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댈러스는 어빙과 계약 규모를 줄이면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에 570만 달러(약 78억 원) 여유가 생겼고, 추가 전력 보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