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찾아 사인을 남긴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5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3.50%) 오른 29만6000원에 거래된다. 오전 장중 29만8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미국 반도체 섹터 급등세 영향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33% 상승해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7630억달러(약 5200조원)로 늘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쳤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2∼5월)에 93억달러(약 12조6619억원)의 매출과 1.9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억7000만달러(약 12조525억원), 1.60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1등 기업으로 1분기에 금액 기준으로 D램 1위 업체로 등극했다"며 "AI(인공지능)와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