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진행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선급
한국선급(KR)이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의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실증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6일 KR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진행된 이번 실증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동화뉴텍, KR, 라이베리아 기국이 참여한 가운데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건조 과정에서 수행됐다.


이번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3월 HD한국조선해양이 그룹 내 LNG 추진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하는 개념을 처음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HD현대중공업과 동화뉴텍이 협력해 증발가스 처리 설비를 개발하고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이 설계부터 제작,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LNG 추진선 건조 시 선박 1척 당 약 50톤 이상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뿐 아니라 향후 AMP 사용 확대와 같은 항만 환경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 기자재업체, 선급 및 기국 간 긴밀한 협업 덕분에 당사가 제안한 증발가스 처리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될 수 있었다"며 "업계를 대표해 친환경 조선기술개발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