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국회 본회의 일정 협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원 구성 관련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국회 본회의 일정 협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만 의장실을 찾았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 의장과의 회동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우 의장과의 면담에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운영수석부대표가 만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참석하지 않아 황당하다"며 "김 원내대표는 두 가지를 의장께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번 민생추경 예산이 오는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되려면 내일(27일) 본회의를 열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무총리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오는 30일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의장과는 직·간접적으로 계속 소통해왔고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의장께서 소상히 잘 알고 계신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요청드렸고 내일 아침 결정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장이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이 나온 것은 없다. '잘 알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왜 참석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연락을 못 받았다고 하는데 의장실에서 공식 브리핑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예결위원 인선과 관련해 "저희는 이미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아직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까지 여야의 추가 대화 시도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내일 꼭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설명드렸고 요청드렸기 때문에 의장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