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소각장반대 대책위원회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연 '불법 주민 동의 폭로' 기자회견 도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광주 광산구 삼도동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입지 선정 과정에서 불법 위장전입이 있었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삼도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각장 유치를 위해 위장전입한 이들과 배후를 밝혀내고 처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각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 유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한 집단 위장전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단체는 "통장들이 전입자 현황을 파악하고자 세대를 방문하고 있지만 요양병원과 기숙사, 종교시설은 방문이 어려워 실거주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전입자는 본인이 거주하는 기숙사의 동·호수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양병원 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기숙사 거주자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시에 위장전입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문제가 없다며 실거주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광산구도 입지 선정에 관여하거나 위법한 위장전입을 묵인·동조했는지도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앞서 지난달 광주 광산경찰서에 위장전입한 이들을 수사해 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삼도동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설치사업 전략·기후환경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공청회장 앞에서 삼도동 주민들이 공청회 개최를 반대하며 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한편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삼도동주민센터에서는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전략환경·기후변화 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함평·삼도동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