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도윤의 호수비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에 3-1로 이겼다.
시즌 44승(1무 30패)째를 거둔 한화는 KT 위즈를 꺾은 2위 LG 트윈스(43승 2무 31패)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7일 만에 수확한 승리다.
9번 타자 2루수 이도윤은 공격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7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결정타 부족으로 잔루 10개를 남긴 삼성은 39승 1무 36패를 기록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됐다.
이날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이었다. 강민호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동주의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타선은 5회까지 '낯선' 가라비토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여기에 5번 타자 1루수 채은성이 1회말 수비 때 문동주의 빗나간 1루 송구를 잡으려다가 양도근과 충돌해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승부처는 가라비토의 교체 직후였다. 삼성은 6회초 투수 3명을 투입하며 실점을 막고자 했는데 좌익수 구자욱의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한화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렸는데, 구자욱이 이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트렸다. 그사이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전세가 뒤집혔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두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막아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2번째 투수 박상원이 김태훈을 우익수 뜬공을 아웃시켰다. 그리고 7회말 2사 만루에서는 2루수 이도윤이 르윈 디아즈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빠르게 송구해 실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한화는 8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진영이 2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적시타를 때려 3-1로 벌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고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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