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테크노밸리'가 7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2023년 10월 열린 일산테크노벨리 착공식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수도권 북부 산업 지형의 패러다임을 바꿀 '일산테크노밸리'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하며 고양시가 지향하는 자족형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고양특례시는 다음 달 B3블록을 대토용지로 우선 공급하며 이를 시작으로 총 5개 블록, 87만1761㎡에 대한 단계적 분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87만1761㎡(약 26만 평) 부지에 조성 중인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도·고양시·경기주택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총 8500억원 규모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6월 현재 기준 공정률은 약 27%로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7월 대토용지(B3블록) 공급을 시작으로 9월에는 장항수로 남측구간 B1(도시첨단산업단지), B2(지식기반시설용지)블록에 대한 1단계 토지 분양이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B4(연구시설용지·지식기반시설용지), B5(도시기반시설용지)블록까지 분양이 확대된다.


단지 조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인 제2자유로 지하화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총 530억7400만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가로지르는 1.06km 구간을 지하화함으로써 단지 내 일체성과 보행과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 지하화 공정률은 4.38%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지하화 공사에 따른 교통흐름 보완을 위해 조성된 우회도로도 지난해 12월 이미 완공됐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기업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6월 기준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등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양해각서(MOU) 29건, 투자의향서(LOI) 81건 등 총 110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헀다. 투자면적은 77만4888㎡로 실제 산업시설용지 면적(31만4263㎡)의 약 246%에 달한다.

또한 시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서북부권 전체를 하나의 혁신산업벨트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인 고양방송영상밸리(2026년 준공)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2025년 착공, 2027년 말 준공) ▲킨텍스 제3전시장(2028년 완공)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으며 정주 인프라도 장항공공주택지구 개발과 함께 확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분권균형발전법'에 따른'기회발전특구'신청지역에 포함돼 일산테크노밸리 특구 지정도 추진할 계획으로, 지정되면 ▲세제·재정·금융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 국가 차원의 종합 지원도 추진된다.

아울러 접경지역 발전전략의 일환으로'평화경제특구' 지정도 검토하고 있어 의료·바이오, 양자컴퓨팅, 모빌리티 등 전략산업 육성과 2027년 개관 예정인 통일부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와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의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이자 자족형 도시 실현 중심축"이라며 "기업 유치, 기반시설 확충,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