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10일 소동물전문병원 SASH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간 넘게 실종됐던 버마 고양이(버미즈) 파블로가 작동이 끝난 세탁기 안에서 발견된 사연을 전했다.
당시 보호자들은 파블로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 있는 SASH 응급·중환자 치료센터로 데려갔다. 병원 측은 당시 파블로는 위독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SASH 수의사 엘라 야슬리는 "뇌와 폐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SASH는 파블로가 총 55분 동안 냉수 세탁 코스와 회전 3000번을 견뎠다고 밝혔다. 야슬리는 "내가 오랜만에 본 케이스 중 가장 심각한 상태였다"며 "세탁기 전체 사이클을 견디고 살아남은 고양이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파블로는 특별한 경우다. 파블로는 7일 동안 집중적인 24시간 치료와 약물 처치, 모니터링받았고 이후 완전히 회복했다. 이에 야슬리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블로는 한쪽 발과 꼬리 끝에 약간 외상이 남았다.
SASH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작동하기 전에 반려동물이 안에 있는지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양이는 틈새 공간에 숨어드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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