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이 VNL에서 프랑스를 꺾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FIVB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과 일본 남자배구의 실력 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2부리그' 격의 대회에서 4위에 그친 반면, 일본은 세계랭킹 2위의 프랑스를 격침시켰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27일(한국시간) 불가리아의 부르가스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9-25 22-25 25-20 15-11)로 이겼다.

일본은 주포 미야우라 겐토가 2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오쓰카 다쓰노리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일본은 VNL 4승2패를 기록해 전체 18개 참가국 중 브라질(5승1패), 폴란드, 슬로베니아(이상 4승1패)에 이은 4위를 마크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패했지만, 네덜란드, 세르비아, 중국을 잡은 데 이어 프랑스까지 꺾었다.

프랑스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작년 파리 올림픽까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이날 일본에 덜미를 잡힌 프랑스는 3승3패로 8위를 마크했다.

프랑스는 한국이 오는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FIVB 세계선수권에서 맞붙을 상대이기도 하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한국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여기서 상위 2위를 차지해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전망은 썩 밝지 않다. 한국은 최근 끝난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바레인, 카타르에 잇따라 패해 4위에 그쳤다.

네이션스컵에는 아시아 강호로 꼽히는 일본, 중국, 이란이 모두 불참해 '2부리그급' 팀들이 참가했음에도 한국은 힘을 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