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후계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몇 명 정도 좁혀놨다고 답했다. 사진은 손 회장이 지난 2월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후계자에 대해 염두에 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27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후계자에 대해 "머릿속에는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몇 명을 좁혀놨다"며 "(소프트뱅크) 그룹 내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무슨 일이 있어도 맡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자신이 후계자를 특정해 선언하면 "(이들이) 기고만장해지거나 거만해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내가 하고 싶다는 기분도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아울러 손 회장은 이날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AI 'AI 초지능(ASI)' 실현이 임박했다며 "앞으로 10년 후 소프트뱅크는 ASI 산업 기반에서 핵심 주춧돌이 되는 세계 넘버원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회장 주주총회 발언 후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장중 3.2% 올라 1만선을 넘었다. 장중 1만선에 올라탄 것은 지난 1월27일 이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