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대선 백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안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이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21대 대선 패배 백서를 제작할 것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다"며 "그런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다.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보도가 사라졌다.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당무감사' 등의 혁신안과 관련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며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 백서가 완성되면 수정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