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배럭 주 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가 이스라엘-시리아의 평화협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톰배럭 주 튀르키예 미국대사 겸 시리아 특사가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찾은 모습. /사진=로이터
톰 배럭 주 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가 이스라엘·시리아가 평화 협정을 맺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럭 대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국영통신인 아나돌루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다시 정의로워야 하며 현재 그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배럭 대사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많은 국가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스라엘이 이슬람 세계와 단결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배럭 대사는 가자지구 전쟁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휴전이 이뤄질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팀이 있다"며 "휴전이 달성되면 이스라엘과 비적대 관계로 향하는 작은 단계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 논의와 대화가 있을 것을 희망한다. 레바논과도 마찬가지다"라고 기대했다. 튀르키예도 이스라엘과 과거 훌륭한 관계를 가졌다며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대통령은) 국경에서 평화를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이스라엘도 같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국경 보안과 같은 단순한 문제부터 시작해 비공식적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협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때부터 추진한 주요 중동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이후 여러 국가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혔다. 다만 시리아의 참여 가능성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우리와 우호적인 일부 국가들의 요청으로 제재를 해제했다" 전했다.

배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두 차례 통화를 가졌다"며 "두 정상 사이에서 신뢰와 확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기대했다.

배럭 대사는 "미국은 튀르키예를 중요한 나토 동맹국으로 여겨왔다"며 "튀르키예는 주요 지역 행위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현 상황을 대화로 바꿀 기회로 보고 있다"며 "중동에서 대화를 바꾸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