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여름 흥행 승부사' 조정석이 돌아온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영화 '인질' '운수 오진날' 등으로 흡입력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필감성 감독의 연출작이다.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출연했다.
이번 영화는 조정석이 주인공을 맡은 여름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조정석은 '엑시트'(2019)와 '파일럿'(2024)이 7월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엑시트'와 '파일럿'은 모두 그해 7월 31일 개봉작이다.
조정석은 "7월 30일 여름에 또 개봉하게 된 것은 아마 내게 운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여름에 개봉하는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엑시트' '파일럿'은 너무 좋은 작품이지만 '좀비딸'이라는 작품으로 인사드린다, 올여름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과거 흥행한 자신의 여름 개봉작들을 거론했다.
또한 '엑시트' '파일럿'과 같이 다시 한번 7월 마지막 날에 개봉한 것에 대해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제작사 배급사까지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는 최유리가 좀비가 된 딸을 연기해, '좀비 연기'를 선보인다. 조정석은 "분장 퀄리티는 놀라울 정도"라며 "우리 영화는 기존 좀비물과는 달리 유채색, 파스텔톤 계열이다. 그런데도 좀비 분장 퀄리티는 기존에 보셨던 그 어떤 좀비물보다 강렬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필감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꿈의 캐스팅이라는 말이 내 작품이어서가 아니다, 이렇게 다 같이 계셨을 때 흐뭇해지면서 그림체가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목구비가 닮은 게 아니라 선이 비슷하게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렇게 조합돼서 너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로 한 신 안에 코미디도 감동도 짜릿함도 있다,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하는데 그런 유연함이 중요했는데 그걸 중점적으로 두고 캐스팅했다, '갓벽한' 배우들이 그걸 200% 잘 해내셔서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필감성 감독은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석의 오랜 팬이다, 2000년대 초반에 조정석의 뮤지컬 보고 완전히 반했다, 항상 팬이었다"며 "이번 시나리오는 조정석을 생각하면서 작업했다, 정말 재밌고 코믹한 장면과 동시에 가슴을 찌르는 아픈 장면을 동시에 호감 어리게 표현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항상 내 원픽은 조정석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제안을)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했다, 배우들이 공교롭게도 한 번에 다 하겠다고 하셔서 감사한 일이었다, 날아갈 듯이 기뻤다"고 밝혔다.
한편 '좀비딸'은 오는 7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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