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깊은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6번타자로 선발 출격한다.


이정후는 1일 오전 10시4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다.

지난달 19일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이후 한 번도 1~3번의 상위 타선에 배치되지 못했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5월 월간 타율이 0.231에 그쳤는데, 6월 들어선 0.150(80타수 1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6월 초만 해도 많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로 만회하는 모습이었는데, 중순 이후로는 안타도, 출루도 잘되지 않고 있다.


3할을 상회하던 시즌 타율은 0.243까지 떨어졌다. 팀 내 고액연봉자인 이정후는 거듭된 부진에도 계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슬럼프가 길어진다면 팀 입장에서도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이정후가 상대할 투수는 우완 라인 넬슨이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3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넬슨은 올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를 비롯해 전반적인 팀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크리스티안 코스(3루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헬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다니엘 존슨(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