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수비의 전설 이하라 마사미.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는 승격에 도전하는 수원 삼성이 일본 축구의 레전드 이하라 마사미 전 가시와 레이솔 감독을 코치로 선임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금주 내로 이하라 코치에 대한 비자가 발급되면 선임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라 코치 역시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부터 수원 코치로 합류한다. 첫 해외 도전인데, 나를 필요로 한 팀에 감사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라 코치는 일본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수비수 출신인 이하라 코치는 현역 시절 '일본의 홍명보'라 불리는 등 일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총 122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일본이 처음으로 나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주장 역할을 맡았다.


은퇴 이후에는 가시와에서 수석 코치와 감독 대행을 맡았고,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J1리그(1부리그)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팀 내에서 전술적으로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는 코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변성환 감독이 조언을 구하고, 다른 시야로 접근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했다"면서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지도자들과 접촉했는데, 이하라 코치와 합의가 이뤄졌다. 개인 사정으로 여름부터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하라 코치는 그동안 일본에서 수원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경기와 선수 분석 작업을 했다"면서 "현역 시절부터 수비와 관련해 명성이 높기 때문에 변성환 감독 및 구단의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에 그친 수원은 지난해 승격을 노렸지만 6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일류첸코, 최영준, 이규성, 김지현, 브루노 실바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원은 18라운드까지 총 37골을 넣으면서 유일하게 경기당 2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지만 22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 탓에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인 인천 유나이티드와도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