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구간에 암반이 발견되면서 관계자들이 측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와 2단계 등의 시공에 참여한 광주지역 건설사의 비율이 수도권 또는 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비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최성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지역고용학회의 '지역산업과 고용- 여름호'에 기고한 '광주광역시 건설업과 일자리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와 2단계의 12개 공구와 차량기기 건설공사에 참여한 전체 계약자 수는 총 35개 업체였고 이 중 광주 업체는 20개(57.14%)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광주 업체의 시공 참여비율은 1단계 26.53%, 2단계 46.76%로 전체 평균은 39.62%에 그쳤다.

최성환 연구위원은 "이는 전체 계약자 수에서 지역업체가 차지하는 비율(57.14%)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지역업체의 계약 참여가 곧바로 시공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 타 지역업체(15개, 42.86%)의 시공 참여 비율은 60.38%로 광주 업체 참여 비율(39.62%)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지역업체의 시공능력, 기술력, 자본력이 수도권과 타 지역 대형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광주지역 건설 수주액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광주광역시 건설 수주액은 2조5000억원으로 광역시 평균(7조9000억원)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

최성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주광역시 건설업은 산업구조 측면에서 다른 광역시보다 전체 규모는 작지만 지역 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도 "건설업 취업자 중 5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건설업의 지속 가능성과 인력구조 재편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