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퍽 타이즈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콜업이 연기된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의 하버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노퍽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3안타 2볼넷을 기록했던 6월 25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 이후 8일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8로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지만, 김하성은 7월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맞이했다.


김하성은 이날 무력시위라도 하는 듯 자신이 가진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첫 타석부터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로안지 콘트레라스의 3구 싱커를 공략해 외야 좌측 선상 안으로 2루타를 때렸다.

다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4회초와 6회초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초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더럼은 0-4로 밀리다가 6회초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김하성은 그랜트 울프램을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 방면으로 깔끔한 적시타를 쳤다. 이 한 방으로 더럼은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2루까지 훔치며 시즌 6호 도루를 추가했다. 그는 올 시즌 여섯 차례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끝까지 유격수를 맡은 김하성은 실책 없이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더럼은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노퍽을 5-4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