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델몬트 푸즈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통조림 과일·채소 판매 부진으로 파산을 신청하고 매수자 모색에 나섰다.
델몬트 푸즈는 필리핀에 본사를 둔 델몬트퍼시픽 미국 자회사다. 칼리지 인 육수, 콘타디나 통조림 토마토, 델몬트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델몬트 푸즈는 소비자들이 방부제가 들어간 통조림 식품 대신 더 건강한 대체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재고를 소진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과잉 재고를 창고에 보관하기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지출됐다.
델몬트 푸즈는 각종 비용 출혈로 지난 5년 동안 연간 이자 비용이 두 배 가까이 늘어 1억2500만달러(약 1696억원)에 달했다. 이는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다. 델몬트 푸즈 부채는 법원 문서상 10억달러(약 1조3566억원)에서 100억달러(약 13조5660억원) 사이로 추산된다.
그레그 롱스트리트 델몬트 푸즈 CEO는 "소비자 지출 감소와 저렴한 자체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 증가 등 역동적인 거시경제 환경으로 회사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개선된 자본 구조, 향상된 재무 상태, 새로운 소유주를 통해 장기적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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