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승씩을 주고받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단독 2위 자리를 사수하려 하고, 다시 '1경기 차'로 좁힌 3위 롯데는 공동 2위를 넘본다.


LG와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8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사직 3연전의 마지막 경기로, 결과에 따라 전반기 막바지 2위 경쟁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두 팀의 승차가 1경기로 돌입한 이번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LG가 먼저 웃었다.

LG는 1일 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4이닝 만에 강판하는 강수를 둔 끝에 롯데를 3-2로 제압했다. 3회초 결승 투런포를 날린 오스틴 딘은 LG 선수 최초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LG가 2경기 차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롯데가 반격을 펼쳐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2일 경기에서 알렉 감보아의 6⅔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5-2로 제압,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은 안타 5개와 사사구 4개로 5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반면 LG는 안타 9개와 사사구 5개를 얻고도 2득점에 그쳤다.

두 팀은 2위 자리를 놓고 시리즈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LG가 승리할 경우 롯데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는 동시에 한화 이글스와 선두 싸움에 집중할 수 있다. 롯데가 2연승 한다면 5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 2025.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LG는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고, 롯데는 이에 맞서 이민석 카드를 꺼낸다.

올 시즌 2선발로 시작한 손주영은 15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손주영은 6월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는데,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반등했다.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다. 3월 23일 잠실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바 있다.

이민석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많은 승수를 쌓은 것은 아니지만, 여섯 차례 5이닝 이상 투구하며 흔들리던 롯데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민석.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이민석의 시즌 첫 승 제물은 LG였다. 이민석은 5월 22일 사직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4점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승리에 목마른 손주영과 이민석은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도 강하다. 손주영은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 이민석은 6월 7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팀 승리와 함께 개인 선발승,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