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로터스 최초의 전기 SUV '엘레트라'는 이같은 변화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SUV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과 초고속 충전 능력은 전동화 시대 고성능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엘레트라는 국내에서 ▲엘레트라 ▲엘레트라S ▲엘레트라R 등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최상위 트림인 '엘레트라R'을 타고 서울 강남구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에서 출발, 일산 로터스 공식 서비스센터를 거쳐 여의도 인근까지 약 70㎞ 구간을 주행했다.
그 덕분에 5.1m에 달하는 대형 차체에도 공기저항 계수는 스포츠카 수준인 Cd 0.26에 불과하다. 엘레트라R의 전장은 5105㎜, 전폭은 2020㎜, 전고는 1640㎜, 휠베이스는 3019㎜에 달한다.
중앙에 위치한 15.1인치 HD OLED 디스플레이는 큼직한 크기와 선명한 화질로 시인성이 뛰어났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슬림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동승자 직접 음악을 변경하거나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160W 출력과 함께 영화관 수준의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지원한다. 실제로 음악을 재생하자 소리가 한 지점이 아닌 차량 전체로 퍼지는 듯한 입체감이 느껴졌다.
엘레트라R은 최대출력 918마력, 최대토크 100.4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95초, 최고 속도는 265㎞/h에 달한다. 다만 속도 제한이 있는 일반 도로에서는 엔진 성능을 온전히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엘레트라R에는 11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돼 350kW DC 급속 충전 기준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 소요된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442㎞다.
차량 곳곳에 HD 카메라 7개, 레이더 6개, 라이다 4개 등이 탑재돼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규제상 이유로 레벨 2 수준까지만 활용할 수 있다.
정속 주행 시에는 고급 세단을 탄 듯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차체 높낮이가 조절되는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구동시스템이 적용돼 흔들림이 적었다. 실내 정숙성도 뛰어났다.
엘레트라R의 가격은 2억900만원이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하반기 엘레트라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