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 자영업자 사연이 게재됐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3일 저녁 7시에 20명 방문 예약을 받았다. 예약자는 장어 20마리, 김치말이 국수 10개를 주문했다.
A씨는 "바쁜 시간대에는 예약을 거의 받지 않지만 수요일 오후에 전화로 20명 예약해달라고 아주 정중히 전화가 왔다"며 "평일이라 예약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약자가)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메뉴판을 요청해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며 "저를 안심시키려는지 장문 문자와 명함을 보냈더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약자가 보낸 명함은 어딘가 엉성했다. 삼성 로고 옆에는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가 모여 있는 오피스 단지인 '삼성타운'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사무실 직통번호는 생략됐으며 메일 계정은 삼성 임직원이 사용하는 공식 도메인도 아니었다.
이에 A씨는 수상함을 느끼고 예약 요청을 거절했다. A씨는 "오후 3시쯤 전화 와선 이재용 회장이 참석할지도 모른다는 소리와 시중에 팔지 않는 와인을 링크로 보내줄 테니 구매해 달라기에 그냥 딴 데 가서 회식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래 바쁜 집이라 상관없지만 요식업 경험 없는 초보 사장님들은 조심하라"며 "전화번호랑 문자, 명함까지 다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사기도 점점 다양한 방법으로 치는 것 같다" "초보 사장들은 저런 수법이면 백 퍼센트 당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