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남부 짜빈성 지역에 축구장 420개에 해당하는 면적인 300ha(헥타르)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묘목 식수 작업 및 관리에 현지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펼쳐왔다. 2030년까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이번 MOU를 새롭게 체결했다.
맹그로브는 열대우림보다 탄소를 5배 더 많이 흡수하는 동시에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해안 침식과 토양 유실을 방지하는 자연 방파제로 기능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맹그로브 숲이 '아시아의 허파'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에는 50여년간 관광 산업과 양식업 등으로 서식지 절반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기후변화 및 해수면 상승을 비롯한 환경 문제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껏 201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피지공화국 등 국가에서 총 236ha(헥타르) 지역에 맹그로브 약 91만 그루를 심는 숲 복원 사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계열 구성원들이 직접 식수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20억원가량의 사업비는 구성원들이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모아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에서 나왔다.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대한 공로로 2019년에는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1년엔 환경 보호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베트남 짜빈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 지역 중 한 곳으로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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