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사진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각국 감독들이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 대한민국 홍 감독,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홍콩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 /사진=뉴스1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개막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EAFF E1 챔피언십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구단들은 선수 차출에 반드시 응할 의무가 없다.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들의 차출이 어려워 K리거 23명과 J리거 3명 등 국내파 위주로 선수진을 꾸렸다.


홍 감독은 1년 후 치러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할 좋은 기회다. 홍 감독은 첫 훈련을 앞두고 "테스트라는 명목하에,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26명 중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만 9명이다. 오세훈-주민규-오현규의 3파전 체제가 오래 굳어졌던 최전방에는 '첫 발탁' 이호재와 모재현이 눈길을 끈다. 이호재는 올 시즌 K리그1 20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2선은 부주장 박진섭을 비롯해 나상호, 김진규, 서민우, 이승원 등이 도전장을 던진다. 수비진에선 김태현, 변준수, 서명관 등이 '홍심'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이번 대회 수비진을 꾸렸다"면서 "이들이 이번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하느냐가 우리 대표팀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혔다. 박진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5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다 우승국이다. 하지만 직전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매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라이벌전이 기대된다.